길옥윤, 이생강, 이성진, 류복성 - Spirit Junction: Korean Folk Music Meets Jazz
1960~80년대 한국 가요계의 전성기에 혜은이 등의 가수과 함께 수 많은 명곡을 탄생시킨 서정주의 팝-가요 작곡가이자 색소폰 연주자 길옥윤. 자신의 음악적 원류인 재즈에 대한 갈망을 한시도 놓지 않았던 그는 미호 케이타로(Keitaro Miho), 사와다 슌고(Shungo Sawada) 등 일본 활동시절 동료들과 함께 재즈곡 스타일의 가요 앨범을 틈틈이 선보였다. 그의 음악적 열망이 '온전한 재즈 음반'으로 결실을 맺은 건, 반도에서 동서양 크로스오버의 실험이 만개하던 1980년대 초반 국악 음악가 이생강과의 만남에서이다. 대금 연주자 이생강의 주선으로 (그의 아우이자) 장구 연주자 이성진(과 그의 사물놀이 팀)이 함께 하고, 길옥윤의 정기 재즈연주회 멤버인 류복성이 참여한 구성으로 몇 차례 공연이 이어지며 음반의 녹음까지 이뤄진다. 종종 한국 재즈신의 유일무이한 시도로 언급되는 이 음반은 즉흥잼 형식으로 녹음된 두 곡으로 구성돼 있다. 단 두 곡이지만 두 종의 관악기(색소폰, 대금)와 각종 퍼커션(봉고, 장구, 징, 꽹과리)군이 만들어내는 조화는 동서양의 경계를 넘어선 영적 제식(ritual)에 다름 아니며, 이상적인 음악 실험의 표본과도 같다.
- 1986년에 녹음된 기념비적 재즈/국악 음반의 최초 LP 발매
- 오아시스레코드의 1세대 마스터테잎을 사용한 케빈 그레이의 커팅 (Cohearent Audio)
- 180그램 오디오파일 프레스 (RTI Pressing)
- 고급 양장 사양의 펼침 자켓 (Stoughton Printing)
- 일러스트레이터 토니 스텔라의 새로운 아트웍 (Criterion Collection & etc)
- 미국 제작 완제품
Tracklist
[SIDE A] 대금과 봉고
[SIDE B] 사물과 색소폰
Spirit Junction: Korean Folk Music Meets Jazz